구미정 설립 2002-06-13 조회 : 24229 "충절과 인재의 고장에 구미정을 세운 것은 조상의 얼을 오늘에 되살려 계승발전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오는 30일 완공된 구미정의 주관자인 삼일장학문화재단 김한섭이사장은 구미정을 특정 개인의 것이 아닌 구미시민 모두의 것임을 재강조한다. 5년간의 사업구상과 3년의 입지설정, 1년간의 공사를 걸쳐 지어진 구미정은 상업도시 구미의 새로운 명소로서 손색이 없다는 것이 시민들의 한결같은 의견이다. 첨단사회를 살아가는 오늘날 전통문화의 중요성을 미처 깨우치지 못하고 고금을 잇는 문화재가 만신창이에 처하는 위기상황을 조금이라도 바로잡아 보자는 것이 김이사장의 생각이다. "지금의 기성세대가 나라사랑의 올바른 시각과 가치관을 후손에게 전해주지 않는다면 우리의 미래는 절대보장 받을 수 없습니다.'며 전통문화 계승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구미정을 "명산 금오산과 영남의 젓줄 낙동강의 정기를 등에 엎고 조국을 위해 산화한 충신 야은 길재선생과 단계 하위지 선생의 충정을 오늘에 되살리는 것"이라는게 김이사장의 구미정에 대한 생각이다. 사실 구미정은 여느 다른 팔각정과는 비교할 수 없는 노력이 숨어 있다. 우선 시공을 함에 있어 기와공, 석공, 목공 등 각 분야 별로 문화재 기능보유 전문가를 초빙해 현대에 보기 드문 전통양식을 재현해 놓았다. 또 김이사장은 완공과정에 있어서 시민의 참여도 잊지 않았는데 '구미정'의 작명 과정에 있어 인터넷과 신문등을 통해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1년간의 공기동안 거의 매일같이 공사현장을 오르내리며 시공자들에게 "이것은 나를 위한것이 아니라 구미시민을 위한 것이니 한치의 오차도 있어서는 안된다."라며 남다른 열정을 보여온 김이사장. 향후 구미정을 토대로 청소년 문화행사 및 복지사업을 계획중인 김이사장은 "2천년에는 구미시민 모두가 구미정을 찾아 지역경제와 나라의 발전을 기원 했으면 한다."는 새해 소망을 밝혔다. 천년의 화촉을 밝힌 지금 구미정은 이제 명실공히 충절의 도시 구미의 위상을 나라 안팎에 알리는 선각자로서의 역할이 크게 기대되는 바이다.